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찌라시부터 대안 언론까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현명한 시민으로 살아남기
"의심하는 대중만이 미디어에 속지 않는다"
책의 저자인 조윤호는 미디어오늘의 기자이다.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자가 어떻게 기사를 쓰는지 대중도 그 과정을 알아야한다. 시스템을 이해하면 언론과 기자에 대한 비판이 "기레기"라는 욕설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이 그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한다. 그리고 기자와 언론, 그리고 뉴스를 소비하는 대중 사이에 생겨 버린 불신이라는 이름의 간극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뉴스와 기사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생각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1. 기레기와 찌라시 전성시대
(음모론)
연예인 열애설이나 결혼설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자동으로 '뭘 덮으려고 터트렸나'라는 반응을 보인다.
- 주변에서 연예인 기사를 보내주면서 '뭔가를 덮으려고 하고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또한 유명 연예인의 예기치못한 기사가 나오면 자동적으로 숨기고싶은 어떤 것을 찾으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생각해보면 음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적은 없고 추측만 무성했다. 이와 관련된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언론은 누가 잘못했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 a는 진실을 숨기고, b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데 이 소식을 다루는 언론은 사건의 전모를 뭉뚱그려 a와 b의 공방으로 처리해버린다.
- 이에 대한 예시로 세월호 사건 마지막에 유병언 일가에 집중했던 것이 나오는데 나 또한 당시에 '왜 유병언한테 집착하지? 문제는 그게 아닌데?'라고 어렴풋이 생각이 들었으나, 결국 유병언의 행적에 관심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모른다.
뉴스를 비판적으로 읽으려면 뉴스 그 자체보다 뉴스가 나온 맥락과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
-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맥락과 시기 또한 살펴야 하니 여러 방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
(조선일보와 한겨례)
보수 신문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방송 역시 보수 세력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략적으로 신문사에 따라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비율적으로 차이가 나는 지는 알지 못했다.
보수 언론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권력화됐고, 진보 언론은 상대적으로 권력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진정한 보수-진보로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하지만 이렇게 성향이 다른 신문사가 순수한 보수, 진보가 아니라 단순히 권력을 지키는 것과 그것을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니 진정한 보수, 진보란 무엇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우리가 놓쳐서 안 될 문제는 ‘원칙 없음’이다. 의도적으로 사실을 누락하거나 축소하고 왜곡하는 등 언론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채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행위. 이것이 바로 정파 저널리즘이 언론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진 원인이다.
- 정치 세력과 연관된 언론이라면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정치부터 신뢰를 잃었으니.. 그와 결탁한 언론 그 행위 자체도 문제지만 신뢰를 잃은 집단과 연관이 되어있는 언론을 어찌 믿을 수 있을까
(어뷰징)
포털 인기검색어를 이용해 기사를 만드는 것. 검색어로 유입되는 누리꾼을 자사 홈페이지로 끌어들이고 그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 기사에 따라 인기검색어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기검색어를 보고 기사를 쓴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도 인기검색어를 자주 보는 편인데 '사람들이 왜 이 단어를 검색했을까?'하면서 뉴스를 봤는데.. 나같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사를 쓴다니.... 당했다
차장, 부장, 국장을 거쳐 검토하는 데스킹이 없음. 기사가 팩트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 누가 뭐라고 하면 그냥 기사를 슬쩍 삭제해 버리면 끝이다.
- 그 어떤 검열도 거치지 않고 세상에 나오는 기사들이 수없이 많은데.. 이 가운데 그런 가짜 기사를 걸러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바이라인(기자, 필자 이름 넣는 일)이 없어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진다. 기자들이 원해서 하는 건 절대 아니고, 어뷰징을 하겠다는 데스크 의지가 너무 강하다. 조회수 또한 베낀 기사가 많이 나온다.
- 일단 바이라인이 없으면 믿고 걸러야겠다. 기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니.. 단순히 기레기라고 욕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
한 어뷰징 매체 기자는 "어뷰징 알바는 착하고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아... 알바도 있구나.... 모든 기사를 기자들이 쓰는게 아니구나... 충격적이었다.
좋은 소비자란 신뢰할 만한 언론사와 기사를 찾아내 읽고 그들을 기억해 주는 소비자일 것이다.
- 이 부분에서 얼마 전 티비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나온 남형도 기자가 생각났다. 나 또한 좋은 기사를 발견하면 그 기자와 언론사를 기억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들어. 좋은 사람 말을 듣지", "사람들은 옳은 기사가 하는 말 안 들어. 좋은 기사가 하는 말을 듣지."
- 적극 공감하는 말이다... 나 또한 이 기사가 옳은가를 따지기 보다 이 기사가 나의 상황에 이득이 되는가 혹은 얼마나 자극적인가를 생각하면서 소비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옳은 기사를 판단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2. 뉴스란 무엇인가
(뉴스 가치)
뉴스 가치는 중요성, 공익성, 영향력과 특이성이 결정한다.
기자가 정보를 뉴스로 바꾸는 과정은 뉴스가치의 요소인 중요성과 특이성이 높아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꼭 팩트 발굴과 취재가 수반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 뉴스가치를 조작하기도 한다.
- 따라서 뉴스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뉴스를 볼 때 이 기사가 뉴스가치 요소를 갖추고 있는가, 갖추고 있다면 혹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뉴스가치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의심해봐야겠다.
의도를 가지고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 그 고리가 억지스럽다면 의도를 의심해야 한다. ‘한편’, ‘가운데’
- 연결고리의 힌트가 되는 단어가 있구나. 또한 내용 자체가 억지스럽지는 않은지도 파악해야겠다.
국가 권력이 개입해 뉴스가치가 조작된 보도자료를 뿌리고 언론이 이를 받아쓴다. (경찰) 인도네시아 IS 추종
- 기자가 쓰지만 내용은 모두 정해져서 내려온 것이다... 보도자료 자체가 조작된 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쓴 기사는 조작이라고 말 할수밖에 없다.
뉴스가치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사건 자체를 조작하는 일도 벌어진다. 병아리 여경찰
- 국가 권력 자체가 내용을 조작하는 일도 있다니 충격적이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고 한 일을 안했다고 하고..
(데스크)
뉴스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 데스크의 눈이 중요한 이유다. 데스크가 기사를 읽고 출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데스킹'이라 부른다.
- 기사에 뉴스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기자 혼자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의 허락이 필요한 만큼 공정성은 더해지고 자율성은 덜해질 것 같다.
‘뉴스가치를 보는 눈은 다 다르다’는 이유로 뉴스가치가 높은 기사를 누락시키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도 있다.
- 데스크의 존재에 따른 부작용이 이것이 아닐까. 뉴스가치가 충분히 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그것을 막고 혹은 뉴스가치가 없지만 데스크의 판단에 의해 기사가 쓰여지는 것들 말이다.
데스크와 기자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기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뉴스룸의 내부 구조가 전제되어야 한다.
- 데스크는 존재해야한다. 하지만 위의 말처럼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지 결정하는 구조가 되어선 안될 것 같다.
3. 나쁜 뉴스 가려내기 - 텍스트 읽기
(키핑)
대중들에게 중요한 의제를 던지는 ‘세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회적 의제가 되도록 만드는 ‘키핑’이다. 키핑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 프레임. 프레임은 언론과 미디어가 강조하고 싶은 의제나 정보를 ‘잘’ 전달하기 위해 이들을 재구성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뉴스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틀이다.
- 내용에 따라 기사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어떤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단하면 사람들은 그 주제가 중요하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나 또한 관심이 없다가도 뉴스에 계속해서 나오는 내용들은 뭐길래 이렇게 계속 나오는거지? 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일이 떠오른다. 정말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언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잘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갑자기 언론에 신조어가 등장하고, 한꺼번에 특정 주제의 기사가 수십 개씩 쏟아진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보여주고 싶은 것을 부각시키며 의제를 만들어 내고 자신들이 설정한 프레임에 맞춰 뉴스를 재구성하고 있다.
- 프레임에 속지 않는 방법은 신조어! 하긴.. 요즘은 사람들이 지어내는 신조어보다 기사에서 나오는 신조어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관심을 갖고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그 주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 언론의 프레임이라는 것.
대형 참사가 벌어지면 언론은 참사의 원인을 분석하느라 바쁘다.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원인에 대한 분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 원인을 기사마다 다르게 찾을 것이다. 하나의 원인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면서 객관성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기사는 가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가설이 팩트를 바탕으로 잘 엮여 있는가 하는 것이다. 기사 안의 문장을 무작정 사실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문장을 해체해 원인과 결과로 나누고, 인과관계의 끈을 이어 주는 조건이 합리적인지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답은 텍스트 안에 있다.
- 원인의 타당성을 살피라는 것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원인과 결과에 관한 글을 분석할 때 원인의 적절성, 타당성을 살피라는 수업을 한 것이 떠오른다. 초등학생들도 배우는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나 또한 실생활에서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왜 소수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편향'을 발휘하라고 법으로 규정한 것일까. 바로 미디어의 묵시적 힘 때문이다. 다수의 위치를 점하고 있거나 이미 자신의 이익 추구를 충분히 실현하고 있는 계층은 법으로 규정하지 않아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스피커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반면에 소수자는 미디어가 침묵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할 방법이 없다.
- 맞다.. 소수자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기사가 훌륭한 기사처럼 느껴지는 이유였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하지 않았는가. 물론 잘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미디어가 침묵을 하면서 소수자를 더욱 차별하는 일도 있는 것 같다. 알면서도 침묵하는..
집회나 행진을 누가, 왜 하는 것이며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침묵하다가 충돌이 발생하면 그제야 보도를 하는 것이다. 이 역시 미디어가 가진 침묵의 힘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침묵하던 미디어가 입을 열 때, 카메라에 비친 시위대의 모습은 경찰과 드잡이질이나 하는 폭력 시위꾼들에 불과하다.
- 이 부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 또한 집회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던 이유가 기사에 나온 폭력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이 집회가 일어난 이유에 집중하기 보다는 충돌에 집중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보기 싫어! 하면서 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 공격에 대비하려면, 하나의 매체에서 같은 쟁점을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다루는지 바라보는 '시차적 관점'이 필요하다. 어제의 뉴스와 오늘의 뉴스가 다른가? 어제 발생한 일인데 어제는 조용하다가 오늘 뉴스에 갑자기 등장했는가? 모든 변화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언론사가 시간에 따라 어떤식으로 다르게 보도를 하는지도 중요함을 깨달았다.
4. 나쁜 뉴스 가려내기 - 콘텍스트 읽기
우리가 콘텍스트를 읽어 내야 하는 이유는 언뜻 보면 객관적으로 보이는 텍스트가 콘텍스트와 결합하면서 생겨나는 효과 때문이다. 이제 기사의 구성 요소에는 육하원칙 외에 '맥락'이라는 요소가 추가돼야 한다. 그리고 그 맥락이라 함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권력의 콘텍스트일 것이다.
- 텍스트의 내용과 구성 뿐만 아니라 콘텍스트라는 맥락도 따져야 하는구나
미디어는 물타기 수법을 통해 중요한 폭로를 묻어버리기도 하고 프레임을 전환시키기도 한다.
물타기 수법
1. 문제를 제기한 놈이 나쁜 놈이다.
- 문제 자체가 중요한 것인데.. 문제 제기한 사람의 개인적인 측면을 이슈화 시키며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제기한 사람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결국 제기한 문제는 없던 것이 된다.
2. 돈 더 받아 내려고 수작 부리는 거지?
-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상금 처리 문제에 관해 기사가 쏟아졌던 것이 기억이 난다. 나도 어떤 사안에 돈이 결합되고 그에 대한 쟁점이 부각되면 나도 모르게 돈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당사자 빼고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3. 다 똑같은 놈들!
-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엮으면 보기 싫어지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4. 지들끼리도 싸우는 걸 보니 뭔가 있구먼!
- 싸움이 없어도 싸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놀랍다.
뉴스 소비자 역시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미디어는 뉴스 소비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 "이 사람 전교조랑 친한데 빨갱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럼 이렇게 반문하자. "이 사람이 전교조랑 친한 거랑 이 사건이 무슨 상관인데?" 질문하는 대중만이 미디어에 속지 않는다.
-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보고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기사를 의심해 봐야겠다.
5. 나쁜 뉴스 가려내기 - 언론산업 읽기
언론사와 방송사의 지분
조선일보) 방씨 일가
중앙일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 홍석현 회장
국민일보) 국민문화재단(조용기 목사)
세계일보) 통일교
문화일보)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
KBS) 100% 정부
MBC) 방송문화진흥회(관리감독기구이자 여당 추천 이사가 구성원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함)
JTBC) 중앙일보
기사형 광고는 광고주와 매체의 이해관계까 부합한 결과물이다. 광고주는 이제 아무도 누르지 않는 배너 광고나 넘겨 버리면 그만인 지면 광고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 문제는 기사형 광고 덕에 언론사 편집국이 아닌 외부에서도 뉴스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는 점이다.
- 평소에 광고인 기사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았는데.. 어쩔 수 없는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인 뉴스를 거르는 방법은?
1. 새로 등장한 특정 기업의 상품이나 정부 부처 프로그램의 좋은 점을 나열하고 제품의 기능과 프로그램 특성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 기사
2. 직접 취재하지도 않으면서 취재 없이는 알 수 없는 표현이 들어가는 기사
3. 정부의 출처가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기사
4. 시덥지 않은 미담
외압으로 기사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비평지의 숙명은 이렇게 사라진 기사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핑곗거리가 되자'고 다짐한다. 기업이 언론에 기사 삭제를 요구하면 "미디어오늘에 걸리면 기사가 나가고, 일이 더 커진다"고 거절할 수 있는 핑곗거리 말이다.
- 정말 멋있는 말이다.. 미디어오늘 구독해야겠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뉴스 소비자들이 언론의 핑곗거리가 되는 것이다. 기사 삭제 요구에 시달리는 언론들로 하여금 "이러면 독자들한테 욕먹는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달라는 말이다.
- 이러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작은 힘이 모여서 큰 구조를 바꿀 수 있고 그 구조가 바뀜으로써 세상에 진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기자들의 무기는 다름 아닌 '뉴스'다. 굳이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을 찾아가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 이를 흔히 '자사 이기주의 보도'라 부른다. 데스크든 평가자든 경영진이든 이 이해관계 앞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 기자들이 '뉴스'라는 무기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사를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론에 관련 뉴스가 나오면 꺼 버리던지 그냥 넘겨 버리시라. 내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서 말이다.
- 언론에 관련된 사항이라 기사에서는 집중 보도하겠지만 사실 중요하지는 않다!
6. 뉴스의 미래, 짐승 뉴스 전성시대
어뷰징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엎어치기란 포털에 기사를 전송한 뒤, 다른 검색어가 등장하면 기존 기사를 새로운 내용으로 바꿔 버리는 것. 즉 갈아엎는 것을 뜻한다. 시간을 조작하면 최초 보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낸 꼼수다.
- 아무래도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으니 그 방식에 따라 영업(?)하는 방법도 달라지는게 맞지만.. 조작은 나쁜것 아닌가!!
뉴스를 생산하는 기준이었던 뉴스가치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생산 영역(언론사)이 유통(포털)에 종속되면서 유통 영역에 맞춰 뉴스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 이럴수록 더욱 뉴스가치를 가진 기사에 집중해야 한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대안 언론) - 팩트TV, GO발뉴스, 국민TV, 뉴스타파 등
대안언론은 위키백과에 따르면 '시장에서의 영리 추구와 특정 당파성에서 벗어나 기존의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는 사실을 비롯한 현실의 문제와 모순을 폭로하거나 그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을 의미한다. 기성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 이 뜻을 보니.. 기성 언론들은 시장에서 영리를 추구하고 특정 당파성에 엮여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대안 언론의 존재 여부도 알지 못했다. 이런 언론사들의 기사도 찾아봐야겠다.
대안 언론이 언론으로써 제 기능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독립성이다. 기사를 광고와 엿 바꿔먹는 일도, 정치권력의 외압으로 기사를 내리는 일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안 언론들은 수익 구조를 일반 시민에게서 찾았다.
- 대안 언론을 위해 후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언론과 기사의 문제점을 알고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 소비가 포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기성 언론에 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좋은 보도를 내놓아도 ;보는 사람만 보는' 방송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어려운 구조다.
- 맞다. 나 또한 대안 언론의 존재를 몰랐으니 나처럼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소비가 많아야지 수익이 늘어날텐데.. 유지가 힘들 것 같다.
기성 언론이 받아쓸 수밖에 없는 특종으로 매체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역의제설정이라 한다. 역의제설정이란 인터넷과 SNS에서 확대된 의제를 기성 언론이 보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의제로 확산되는 현상을 뜻한다. 뉴스 유통이 장악된 시대, 변화한 유통과 소비 구조에 걸맞는 대안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대안 언론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 책은 굉장히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뉴스, 언론, 기사와 같은 것들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막상 주제가 무거워질 수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며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냥 쓱 봤을 땐 몰랐지만 다시 읽으며 정리해보니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소비자가 되어야 하는지 명확히 이야기 하고 있었다.
1. 기레기와 찌라시 전성시대
다양한 음모론과 찌라시가 존재하고 이것들은 진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기사가 작성될 수 있고 혹은 기사를 믿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소비자는 옳은 기사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기억해야 한다.
2. 뉴스란 무엇인가
뉴스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뉴스가 갖춰야하는 요소를 알고 가치가 있는 뉴스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뉴스가치를 결정하는 중간자가 있었으니 바로 데스크.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난다. 나쁜 뉴스를 가려내는 방법은?
3. 나쁜 뉴스 가려내기 - 텍스트 읽기
키핑, 타당한 원인 판별, 침묵의 힘, 시차적 관점
이는 텍스트를 잘 살펴보면 알 수 있다.
4. 나쁜 뉴스 가려내기 - 콘텍스트 읽기
내용 뿐만 아니라 맥락을 잘 살펴야 한다. 내가 물타기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뉴스가 던진 질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아닌지
5. 나쁜 뉴스 가려내기 - 언론산업
언론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에 따라, 광고비를 주는 기업에 따라 입장이 바뀐다. 이런 산업 구조를 알고 언론사를 바라보면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6. 뉴스의 미래, 짐승 뉴스 전성시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없애기위해 대안 언론이 등장했지만 이 또한 닥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도울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 비춰보면 난 뉴스 소비자로서 0점이었다..
들어주는 예시가 모두 내가 생각한대로였고 나는 속절없이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한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뉴스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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